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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신 그림판 2023. 3. 3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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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따뜻해졌네요.

 

저는 원신 빼고는 여러분들에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입니다.

 

소득 없는 무과금 백수도 맞고요.

 

유튜브도 관심받거나 돈 벌려고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8년간 유튜브 편집자로 일하며

 

그 중에 3년은 비서라는 직업 (편집은 부업) 을 거쳐

 

오랜 기간 유튜브에 발을 담그다 보니

 

현재 유튜브 문화와 트렌드, 편집 스타일은 제가 이겨낼만한 그릇이 더 이상 아닌걸 느꼈습니다.

 

 

 

 

결국 인생을 살면서 선택을 해야하는 여러가지 과정에 놓여진 것 같습니다.

 

그 과정 속에 한 때 하루종일 컴퓨터만 붙잡고

 

즐겨 했던 게임을 주제삼아 일기처럼 올린 영상이

 

제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의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제 채널은 아시다시피 많이 초라합니다.

 

자막과 컷편집 모두 실수투성이에

 

TTS라는 영상 퀄리티에 마이너스 요소인 프로그램까지 사용합니다.

 

솔직함 빼고는 없는 채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 대신 원신 장르에 정말 재미있는 전문가 유튜버들이 많습니다.

 

샘웨님, 엠버히나님, 끼헤님.. 등등

 

모두 편법없이 정식하게 한 길만을 걸으셔서

 

유튜브에 정착하고 전문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보이는 실력있으신 분들입니다.

 

 

8년을 일하며 애니메이션, 뉴스, 다큐멘터리, 예능, 게임 유튜브 등 안 만들어본 영상들이 없지만

 

이분들과 다르게 사람들에게 어떠한 말로 영향력을 미쳐서는 안되며

 

내가 그간 쌓아온 유튜브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설파해서도 안되고

 

실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대단한 사람도 아닐 뿐더러 뒤에선 실력있는 많은 신생 유튜버들이 지금도 치고 올라오니까요.

 

 

 

유튜버 정말 어렵습니다.

 

많은분들이 오래 정착하지 못하고 중도 이탈하는 생태계입니다.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성공할 가능성에 도취되어 있는 상태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진 않나요?

 

한물 가신 분이라면 과거의 영광에 취해있진 않으신가 모르겠습니다

 

이걸 알고리즘과 시청자의 문제라고 하신다면

 

결국은 더 돌아가는 길입니다.

 

다 본인의 문제입니다.

 

 

 

 

제 이때까지의 경험치를 미루어 보아

 

유튜버는 정말 권장하고 싶지 않은 직업입니다.

 

구독자가 어느정도 있는 유튜버라면

 

분명 지금 유튜브 생태계가 어떤지 아실 텐데

 

결국 유튜브 생태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그 본질과 더 가까이 마주할 겁니다.

 

 

 

 

 

8년 전부터 지금까지 점점

 

쾌락과 차별, 혐오를 더욱 더 많이 양산해와야했던 제 삶에서

 

아직은 내가 진짜 원해서 만든 원신 채널에서는

 

시청자들과 소통은 하되 진심으로 영상을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원신이라는 장르가 점점 디벨롭되는 유튜브 트랜드에서는 아웃라이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원신을 더 사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 삶에 집중함과 동시에

 

유튜브는 제 방식을 막무가내로

 

힘차게 밀고 나가보겠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 유튜브 채널의 향방 및 제 사적인 생각을 담은 마지막 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